등산기본자료

여름 산행법

들메 2008. 6. 23. 13:29

여름철 산행법

여름산행이 겨울산행보다 더 위험하다

 

   8월은 태풍의 내습빈도가 가장 높은 달이며 집중호우가 도사리고 있다.

            뇌전의 발생도 많은 달이다. 또한 음식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에 걸리기 쉽고,

              독초를 식용으로 잘못 알고 먹으면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다. 또 벌에 쏘이고, 뱀에 물리기도 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된 상태로 산행하다 보면 일사병에 걸리기도 하고,

빗속에 오래 걸을 경우 방수제품의 옷을 입고 있다 하더라도 속옷까지 젖어

저체온증으로 인한 동사 위험성이 높다.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는 여름철 산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을 챙겨본다

 

   

   번개를 만나기 전에 피하라

   우선 번개를 만났을 때 대처할 수 있는 것부터 알아보자.

번개는 우리나라에서 여름철 대기 상,하층의 기온 차이가 크고, 햇볕이 강한 날 하층 공기가 가열되어 대기가

 불안정할 때 소나기 구름(적란운)이 형성되면서 주로 발생한다

 

 산 능선을 걷다가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지고 천둥소리가 들리면 번개가 치지 않았더라도

위험한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감지해야 한다.

만약 산속에서 뇌운(적란운)의 징조를 감지했다면 천둥이 발생하기 쉬워지는 오후 두 시 이후에는

 정상이나 산등성이에서의 행동은 피한다.

또한 적란운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면 행동을 중지하고 하산하는 것이 좋다.

번개를 만나기 전에 구름을 관측해서 미리 피할 수만 있다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미리 피하지 못하고 번개를 만나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재빨리 피해야 한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피한다.

   번개는 돌출한 곳에 떨어지기 쉬우므로, 정상에 있으면 낮은 능선으로 피하고,

만약 산 능선에 있었다면 등산로에서 벗어나 사면에 엎드리거나 가지 모양이

땅을 기고 있는 듯한 소나무 속으로 뛰어 들어간다. 그러나 낮은 곳이라도 위험요소는 많다.

 큰 나무나 큰 바위가 있으면 5m 이상은 떨어져야 한다. 그리고 물은 전기가 통하기 때문에 걸어서 계곡을 건너면 위험하다.

 

   벌판처럼 탁 트인 곳은 피해야 한다.

   산의 개활지나 낮은 관목, 초지는 위험하다.

예를 들어 소백산 초원이나 곰배령 같은 곳에서는 사람이 번개를 맞을 확률이 가장 크다.

 

   자세를 낮춰야 한다.

   번개가 돌출부위에 떨어진다는 것을 알았다면 몸을 최대한 낮추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금속류를 몸에서 멀리 놓아둔다.

   안경이나 벨트에 있는 버클 등은 비닐봉지에 넣어서 풀속에 놓아두도록 한다.

금속류를 떼는 것보다는 재빨리 자세를 낮추는 것이 효과가 크다.

 

   계곡에서 폭우가 내리면 산등성이로 우회하라

   여름산행의 별미는 계곡산행일 것이다.

그러나 여름 산에서는 갑작스런 소나기나 폭우를 만나는 경우가 있다.

계곡 아래쪽은 햇볕이 쨍쨍하더라도 계곡의 상류나 산 정상 부분에서는

폭우가 내려 느닷없이 급류에 휩쓸리는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1998년 8월 대원사 계곡의 참사도 갑자기 불어난 급류 때문이었다.

만약 불안전한 8월의 대기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만 있었다면 인명피해는 없었을 것이다.

산에서 소나기나 폭우가 쏟아지면 모든 등산로는 물길이 되고 평소에 말라있던

지류도 물이 불어 건너기 힘들 정도로 급류가 된다

 

   우리나라 산에서는 소나기나 폭우는 거의 두 세시간 이상 내리지 않고

폭우가 내린 뒤 불었던 계곡물도 두 세시간이면 흘러 내려가 건널 수 있게 된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계곡 위쪽 길을 택하고 비가 그치면 두 세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건나간다.

폭우가 계속되면 계곡산행을 포기하고 산등성이를 타고 위쪽으로 올라가서 계곡을 돌아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 계곡을 건너야 할 때는 건너는 방법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물속에는 크고 작은 바위가 쌓여 있고 돌이나 나뭇가지가 급류에 휩쓸려 내려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고 이끼에 미끄러질 위험이 크다.

때문에 등산화를 신고 건너야 하며, 바닥이 잘 보이는 평평한 곳을 골라 건너야 한다.

바닥이 잘 보이지 않고 깊이를 예측하기 힘들 경우 스틱이나 나무지팡이로 앞을 더듬어서 장애물을 감지하고

깊이를 재면서 건너는 것이 좋다.

스틱이나 나무지팡이로 균형을 잡으면서 건널 때 계곡 위쪽을 짚으면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듯 옆으로 조금씩 천천히 발을 끌 듯이 보폭을 좁혀

 돌을 비키면서 편평한 곳을 찾아 건너는 것이 안전하다.

 물속의 큰바위가 있는 곳을 물살 밖으로 소용돌이가 일고,

계곡의 여울목은 물살이 빠르고 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곳은 피해서 건너야 한다

 

   물이 무릎 이상 올라오면 계곡을 건너지 않는 것이 좋다.

건너야할 경우에는 로프와 카라비너를 이용해 물에 휩쓸리게 되면 잡아줄 수 있도록 확보를 해놓고 건너야 한다

 

   갑작스런 소나기나 폭우는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동사는 겨울철에만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름철에 동사하는 경우도 있다.

산의 온도는 100m 오를 때마다 0.6도씩 떨어지며, 풍속 1m당 체감온도는 1.6도씩 내려간다.

거기에 비가 오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젖게 된다.

이때 오랫동안 젖은 몸으로 등산하다가 탈진하게 되면 금방 저체온증을 느끼게 되고 그냥 방치하게 되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저체온증은 여름에도 동사에 이르게 한다

   저체온증은 차가운 물에 잠겼을 때 또는 여러 시간 추운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며

 체온이 35°C 이하로 떨어지면 신체의 중요 장기들의(심장, 폐, 뇌 등) 기능이 저하되고 열을 생산하는 방어기전이 상실된다.

 또한 저체온증은 몸의 표면도 체온이 떨어지지만 그 보다 중심체온이 떨어지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겉의 피부만 따뜻하게 해서는 근본적 처치가 되지 않는다.

또한 급히 열을 공급하면 환자의 신체가 온도의 급격한 변화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천천히 환자를 안정시키며 보온을 해 주어야 하며,

특히 심한 저체온증 환자는 환자에 대한 약간의 기계적 자극으로 심장이 멈출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저체온증에 오래 빠진 사람은 심폐소생술을 오래 하여도 돌아오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계속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포기 여부는 체온이 정상화되고 의료기관이 이송된 다음 상황에 따라 의사가 결정하여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체온증이 걸리기 전에 으슬으슬 추워지면 미리 저체온증을 감지하고

 빨리 옷을 갈아입고 더운물을 마셔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름철에 폭우에 대비한 옷을 준비하고 배낭을 꾸려야 한다.

배낭은 방수 처리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고,

방수 처리가 되었다 하더라도 긴 시장 동안 비를 맞으면 젖어 들게 되기 때문에 배낭 안에

큰 비닐보지를 넣고 여벌옷과 양말, 방수투습 천으로 된 비옷이나 판초우의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 옷은 면보다 빨리 마르는 아크릴 섬유의 한 종류인 오론이나 위크론 소재가 좋다.

등산화도 방수가 되는 것을 신어야 좋다.

   .

   열경련은 더운 기후나 심한 등산이나 운동 후에 주로 나타나며 땀을 많이 흘림으로

신체의 전해질을 변화시켜서 손과 발, 복부에 경련을 일으킨다고 생각되고 있고 때로는 어지러워 쓰러질 수도 있다.

 환자를 그늘지고 시원한 장소로 옮겨서 편안한 자세를 해주고 의식이 있는 경우 입으로 이온 음료를 마시게 한다.

만약 없다면 물을 먹여도 좋다. 경련이 있는 부위는 압력을 주어 마사지나 찬 수건을 대어주는 것이 좋다.

 만역 경련이 계속된다면 병원으로 이송한다.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일사병(열피로)은 열손상 중에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더운 곳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였거나

장시간 햇볕을 쬐면 일어나는 것으로 토할 것 같은 느낌과 어지러움, 두통, 경련, 일시적으로 쓰러질 수도 있다.

시원한 장소로 옮긴 후 편안한 자세로 하여주고 옷을 벗겨준다.

 부채질 해주거나 이론 음료 또는 물을 준다. 단, 의식이 없다면 입으로 아무 것도 주지 않는다.

 일사병은 보통 시원한 곳에서 안정시키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나 주위가 덥고 의식이 없어졌다고 하여 다 일사병은 아니다.

 따라서 의식이 없는 환자는 의료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