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가득한 지리산 둘렛길(동강마을~수철마을)
4월 24일 화사하고 따스한 봄날
엄천교 다리를 건너 동강식당앞에서 오늘가는길을 시작합니다
잠시 길을 잘못 들어 당산목을 구경하고
화사한 꽃들이 만발한 화단을 가진 집도 구경하고
방곡마을로 가는 들길을 따라 갑니다
돌아본 동강마을 뒤로 법화산과 삼봉산자락이 평풍을 두르고
추모공원 가는길
두룹나무는 새순이
길가에는 쇠뜨기가 봄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오봉골짜기에서 흘러내린물은 산과 대지를 적셔 푸름을 더해가고
꽃잔디가 화사한 자태를 뽐냅니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솟대가 억울한 영혼들을 위로하며 지켜주겠지요
이제는 상사폭포로
개울의 징금다리를 건너서
작은 계곡을 따라 오르며 길은 이어집니다
물가 조팝나무가 하얀꽃을 피워 반기고요
산괴불주머니도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암반위 쉼없이 내리는 물줄기가 시원한 곳 잠시 쉬어가지요
상사폭포의 전설을 아는지 모르는지 물은 흘러흘러 내리고
상사계곡과 멀어지며 쌍재로 발길 이어갑니다
쌍재 가는길 소나무숲이 호젓하네요
조팝나무꽃이 눈길을 사로잡고
산약초 재배지 목련과 벚꽃이 만개하였습니다
둘렛길 가는길 약주한잔 하라고 비닐하우스 주막이 자리하고
쌍재에 이르니 멀리 지리하봉능선과
산청의 산들이 푸른하늘과 어울려 조망됩니다
왕산갈림길로 이어지는 임도에서 오! 저멀리 천왕봉도 아스라이 보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모두모여 점심을 나눕니다
왕산갈림길 임도를 벗어나 고동재로
깊섶에는 무리지은 제비꽃과 양지꽃이 나그네를 반깁니다
호젓한 소나무숲길을 걸으며
왕산과 필봉산도 눈에 담아봅니다
진달래도 절정입니다
먼 천왕봉 그저 벅찬가슴으로 바라보며
산불초소에 올랐습니다
산자락 아래 마을과 산청의 둔철산 정수산을
어머니산 지리를
함양의 산들을
저너머 웅석봉을 가슴가득 눈에 가득 담았습니다
고동재 가는길 노랑붓꽃 한송이
숲속에는 둥글레 새싹이 군락을 이루고
진달래 멋진 자태를 뽐내며 소나무와 유희합니다
소나무와 진달래가 어울린 산길이 끝나고 고동재에 도착합니다
이제는 임도를 따라 수철마을로 내려가야합니다
후미팀을 기다리며 숲을 살펴보다가 작은 구슬붕이를 발견하고
수철마을 가는길 길가에서 쑥케는 님 봄을 따다 갑니다
필봉산 뾰쪽봉이 푸른하늘아래 멋집니다
산자고도 만났네요
긴 아스팔트 길을 내려오며 숲속으로 작은 오솔길을 만들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
나만의 생각이 아닐테지요
마을이 까가이
배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수철마을에 도착하니 마을 어르신 칠순잔치가 한바탕 놀이가 신나게 펼쳐집니다
쉬엄쉬엄 5시간여의 지리산 둘렛길
봄빛 무르익은 아름다운 길을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하였습니다
산청의 온천랜드에서 오늘의 테마산행을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