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종주기

그리움의 길 백두대간에 들다(성삼재~여원재)

들메 2011. 9. 26. 09:14

 

 

백두대간종주  얼마나 그리던 길이었는지 모릅니다

몇년 동안 마음 깊숙히 접었던 꿈 다시 피워 올라 나선 대간길

부산 낙동산악회와 함께 걸어 갈 것입니다.

 

9월 25 일 아침 서마산 ic에서 버스를 타고  10시경 도착한 성삼재 산행들머리

 

첫발을 힘차게 내 딛은 산우들과 어울려 첫 헬기장을 지나고

 

고리봉이 고개을 내밀었내요

 

  지리 반야봉이

 

성삼재와 종석대 노고단이 우리의 긴 여행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고리봉에서 흔적을 남기고

 

지리주능은 언제나 웅장하지요

 

 만복대 저만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흘러내린 산줄기 아래엔 심원,달궁계곡이 흐릅니다

 

성삼재~만복대는 5.3k

 

만복대 너머 세걸산 지리서북능선이 아련하네요

 

 

구절초 곱게핀 두번째 헬기장에 만복대 바라보며 잠시 쉬어갑니다

 

두루뭉 복스러운 만복대 능선길에 우리산님들 오르구요

 

돌아보면 고리봉 지나온 길 억새 뒤로 멋집니다

 

가을산은 억새가 제일 먼저 알리지요

 

 노란꽃 빨간열매 산수유 피고지는 산동마을 벌판에도 가을이 익습니다

 

 

 

바람과 가을을 사랑하는 억새물결의 환영속에

 

첫구간의 최고봉 만복대에 올랐습니다

                                                         

 

                                     지리의 바람이 억새 몰고 오르는 곳

                                     노란 산수유꽃 피고지고 피고지고

                                     큰고리 작은고리 곁에 데리고

                                     그저 묵묵한 세월 대간을 지켰네

                                     그대 만복을 빌려 우리의 꿈 이루려오

                                     산길 넘어넘어 진부령 그 곳 까지

                                                                             

                                                                         졸시   _만복대에서_

                                                          

 

이제 저 길을 따라 정령치로 가야합니다

 

수정봉~여원재 산길이 작은 언덕처럼 보입니다

 

지나온길 담는 순간 산님이 같이 담겼습니다

 

 

 정령치 가는길도 쉽게 허락하지 않네요  저 봉우리 넘고

 

산불초소 봉 넘어 나무계단길을 내려서면

 

 정령치 휴게소 뒤로 고리봉입니다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 후 다시 길 나섭니다

정령치 고갯길과 만복대

 

 저 지리 언제인가 우리의 발길이 닿을겁니다

 

짧지만 된오름 고리봉에 이릅니다(상아님을 담았습니다)

 

 

 

대간길은 서쪽으로 가파른 내림길 한동안 고도를 내리고 나니

울창한 솔숲 비단길이 이어집니다

 

 

철망 왼쪽으로 대간길은 이어지고

 

계단을 내려서면 고기리 도로입니다

아들과 대간길을 걷는 산님 뒷모습이 정겹습니다

 

 

노치마을로 가는 도로 뒤로 수정봉 산줄기가 마루금을 그엇습니다

이렇게 산길이 아닌 도로이지만 대간의 줄기를 이루는 마루금입니다

산자분수령 물은 산을 넘지 못하다는 백두대간과 정맥 우리나라 지리의 대원칙입니다

1769년 신경준에 의해 정립된 산경표

그 당시에 이렇게 정확한 지형도와 산줄기 물줄기를 그려냈다는 것

정말 대단한 선조들의 지혜입니다

노치마을로 들어서고

 

 

 

 

대간꾼들의 목을 적셔주는 노치샘에서 시원한 물한금으로 목마름 적십니다

종착지 여원재 아직 6.7k 3시간여 더 걸어야합니다

 

마을뒤 아름다운 노송 노치마을을 치키며 대간꾼들의 지표가 되어줍니다

 

 

 한동안 힘들여 오르면 울창한 솔숲이 수정봉까지 이어집니다

 

 

작은 봉우리을 두어개 오르고 내린뒤 오른 수정봉

 

 

다음구간엔  저기 고남산이 기다립니다

 

입망치로 내려서고

 

아직 저 700봉이 남았습니다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고 내리고 이것이 대간길 우리의 인생길과 같다하지요

 

호흡을 맞추고 스틱에 의지해 쉬엄쉬엄 올랐습니다

대간길 함께할 저의 베낭과 지팡이

 

이제 긴 내림길 여전히 솔숲이

 

 

여원재 가까우며 임도도 나오고 사이로 산길이 열려있네요

 

이제 다 왔습니다  도로가의 버스와 먼저 도착한 산님들

 

 

여원재 안내판 성삼재~여원재 약 20k의 산길 7시간 반의 산행

이렇게 백두대간 첫걸음은 끝이났습니다

꿈을 접었던 기간 동안 거북이산행으로 만들어진 몸

대간길을 걷는 산님들과 보조를 맞추려니 엄청 힘들었습니다

함께하는 산우님들 몸 만들어 질때가지 늦더라도 기다려주세요

첫구간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