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십이령길
울진 금강소나무숲 1구간 십이령길
인터넷 예약 탐방제로 하루 80명 단체는 선착순 1팀만 갈 수 있는 곳
휴일 단체예약은 하늘의 별따기
가고자 하는 산우님들의 염원이 닿았는지
10월 3일 아침 40명 단체를 예약 한달을 기다려
11월 3일 가을 무르익은 날 0840분경 두천리 십이령길 입구 주차장에 도착.
인원 확인 산림청 소속 숲해설사의 안내를 받아서
설명과함께 간단히 준비운동 후
0920분 십이령길을 걷기 시작한다
십이령길은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울진의 소금과 바다생산물들을 바지게에 지고
열두고개넘어 내륙의 봉화장으로 가서 물물교환등을 통하여 생업을 이어가던 길
산림청에서 이길을 자연친화적으로 복원하여 생태환경보전을 위해
소수인원만 안내자의 안내에 따라 탐방 할 수 있도록 개방한 길이다
그 열두고개중 4고개가 이구간에 있다
오늘은 옛보부상들의 애환을 기리며 걸어 보면 더욱 뜻 깊은 트레킹이 되리라
울진 상인들을 위해 일한 보부상의 우두머리를 기리는 내성행상불망비 앞에서
보부상의 원 이름은 부보상이란다
여성 상인들도 함께 상단을 이루어 다녔다 한다
첫 고개로 가는 산길 황금빛 단풍터널이다
자생한 금강송들이 단풍빛과 어울린다
첫 고개 바릿재를 넘고
산길은 끝나고 임도를 따라 걷는다
작은 고개 허물어진 집 옛 성황당인듯
바리게이트가 쳐진 곳 이곳부터는 주민들도 허가를 받아야 들어 갈 수 있단다
산은 온통 가을빛
산양서식지
두 골짜기 가 만나는 곳 아름다운 계곡이다 잠시 휴식
숲해설가님 산양에 대해서 열강중
산양은 태생때부터 지금까지 진화하지 않은 유전자 보호종이라하고
세계적으로 5종류의 산양중 우리나라 산양이 제일 잘 생겼고
해마다 계체수가 줄어들어 보호대책이 시급하다 한다.
작살나무 보랏빛이 참 곱다
식물들도 종족 번식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중
아름다운 빛깔로 새들을 유혹 씨를 여러곳으로 퍼떠린다
누리장 나무
임도를 따라 단풍에 취해 걷는다
자연스런 나무의자 쉼터
찬물내기에서 마을사람들이 준비한 점심을 먹는다(6천원)
십이령길 절반 지점
안전을 위해 차량이 탐방객의 뒤를 따라 온다
점심을 먹고 새재로 가는 길
산비탈을 이리저리 돌아 오르는데 환상이다.
황금빛 단풍속 탄성을 연발하며 걷는다
하늘 높이 오른 금강송의 강건한 자태
우리민족의 혼이 된 나무 금강송 그 강건함을 가슴에 담아본다
두번째고개 새재 도착
새재는 열두고개중 세번째로 높은 고개란다 해발 약 6백미터
보부상들의 안전과 성업을 기원하며 세운 성황당
순탄한 내리막길의 정취
옛 주막터에서 잠시
작은 골짜기를 건너고
소광천에 이른다 3구간 갈림길이다
임도를 잠시 걷고 너삼밭재 산길로 든다
낙엽이 길을 덮은 호젓한 길
네번째 고개 저진터재 종착역이 가까이
4시 소광리 금강송펜션에 도착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쉬는 십이령길 탐방을 마친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보부상들의 애환을 생각하며 걸었던 하루
이런날 보부상들은 어떤 마음으로 걸었을까?
그 마음으로 시 한 수 적어본다
십이령길
소금에 절고 절은 내분신 바지게에
울진바다 가득 담고 길을 나선다
두천리 주막 한잔술로 허기를 달래고
보부상들 어울러 십이령길 접어든다
한고개 오를 때 연로한 부모걱정
두고개 내려 갈 때 나어린 자식생각
지친몸 쉬어가려 금강송에 기대어
쳐다 보는 하늘은 높고도 푸르다
마른목 축이려 골짝물 마시는데
물에 비친 단풍빛은 환장토록 아름답네
아서라 어서 가자 봉화장 멀고 먼길
십이령 고개길 내가 가는 인생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