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5차(오룡고개~마이산)
구간 : 오룡고개~마이산(14.4k) 6시간 50분
날 : 2006. 5. 7일 맑음
산행경로 : 오룡고개(1030)~480봉(1050)~가정고개(1110)~600봉
(1123)~질마재(1145)~650봉(1220)~부귀산(1350)~절골갈림길
(1410)~540봉(1430)~팔각정(1508)~활인동치(1525)~420봉
(1625)~520봉(1625)~봉두봉(1705)~탑사(1720)
♧오룡고개~질마재~부귀산
어제 내린 비로 산은 더 맑고 푸르다.
오룡고개 절개지 못 미쳐 밭인 듯한 길로 들어 산행을 시작한다.
머구가 지천인 곳을 지나 산길로 접어드니 소나무 떡갈나무로
울창한 오르막 숲길이 이어지고 산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어 우리를
반긴다.
성터인 듯한 봉을 지나고 480봉을 오르고 약간의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능선길이 이어지고 왼쪽으로 내리막을 내려서니 길이라
할 수 없는 가정고개에 이르고 제법 가파른 오름 진달래가 활짝 피어
있는 600봉에 오르니 숲 사이로 마이산이 보인다.
진달래 즈려 밟으며 붓꽃 양지꽃과 눈 맞추며 고사리 취나물 조금씩 뜯으며 590봉을 우회하여 질마재로 내려서고 점점 다가오는
부귀산을 바라보며 620봉을 지나고 우무실재로 내려서니 오른쪽
산 아래 작은 저수지 정곡재와 연장 저수지 부근의 마을이 아름답게
보인다.
크다란 바위가 있는 650봉에서 부귀산과 멀리 마이산을 조망 하면서
홍고문님을 비롯하여 정트리오 박대장 함께 점심상을 차린다.
약간의 반주와 맛있는 점심 후 아득히 높아 보이는 부귀산 오름길의
된비알이 보통이 아니다.
그러나 힘든 길은 정상 직전 바위봉에 오르는 순간 환희로 바뀐다.
초록 옷으로 갈아입은 산하, 멋진 자태의 마이산, 푸른 하늘과 첩첩
산.......
우리는 아름다운 산하에 취하고 봄의 빛깔로 가득 찬다.
전망대에서 조금 오르면 무덤이 있고 바로 부귀산(806.4m)정상이다.
숲 사이로 보이는 북쪽 금남정맥의 운장산 호남이 끝나면 찾아가리라 다짐하며 마이산으로 길을 떠난다.
♧부귀산~활인동치~마이산
완만한 내리막길 왼쪽은 진안군 특용작물 재배지역이라고 출입금지
철조망이 쳐져 있다.
절골 갈림길을 지나 계속 내리막길 진달래숲 사이로 마이산은 조금
씩 다가오고 안부에서 540봉을 우회하여 지나고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더니 갑자기 벌목지역이 나타나고 골짜기에는
건물이 보인다.
벌목지 왼쪽사면을 타고 450봉을 내려서니 가족묘가 있고
그 아래에 마이산 종합학습장이 보인다.
건물 뒤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 능선길에 서 있는 둥근 모양의 전망대
에서 부귀산과 마이산을 둘러보고 희미한 길을 더듬어 위험한 절개
지를 내려서서 모텔단지 쪽 26번국도 활인동치에 도착한다.
길옆에 조성된 아버지를 기리며 만든 지우네 꽃밭을 감상하고
차들이 싱싱 지나는 4차선 도로를 조심하여 횡단 절개지를 올라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대간과 정맥길 곳곳에 도로를 건설하며 절개된 마루금과 산들
이렇게 무지하게 만들어야 하는 지 꼭 그렇게 해야 한다면 산을
이어주는 생태교는 만들 수 없는지 백두대간 보호법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산을 모르는 사람들의 정책 그저 답답할 뿐이다.
잡목과 소나무 숲길은 여기저기 간벌되어 길이 끊어져있어 주위를
잘 살피며 가는데 이지역도 곧 고속도로가 통과하여 그 맥이
끊길 것이다.
전망이 트이며 마이산과 비룡대 탕금봉으로 이어지는 서쪽능선의
멋진 풍경이 나타나고 420봉을 지나 암릉으로 이루어진 520봉에서
또 한번 멋진 주변 풍경을 감상한다.
부귀산과 지나온 길, 우뚝한 암마이봉, 초록으로 물든 골과
봉우리들 필설로 어찌 설명하리요.
약간의 내리막 갈림길 안부로 내려서고 고무판으로 덮은 길을 따라
제2쉼터 봉우리에 오르고 봉두봉을 거쳐 오를 수 없는 암마이봉을
지척에 두고 탑사로 내려서서 오늘 정말 좋았던 구간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