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호남 2차 (곰재~만덕산~슬치)

들메 2006. 6. 13. 20:23
 

◎호남 2차


구간 : 곰재~슬치(15.7k)  7시간 10분

날 : 2006. 6. 2~3일  무박    안개와 구름 오후 맑음

산행경로 : 곰재(0450)~550봉(0530)~오두재(0535)~2쉼터(0545)~

       만덕산삼거리(0616)~만덕산(0621)~마치(0707)~566전위봉~

       (0745)조식(0810)~550봉(0852)~북치(0908)~416.2봉(0931)~

      신전리재(1005)~임도(1044)~황산재(1100)~박이뫼산갈림길(1148)

      ~슬치(1200)


♧곰재~만덕산


호남 첫 무박산행 좁은 차에서 잠을 설치며 달려온 곰재

아직 어둠이 채 가지 않은 시각 서늘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산행을

시작한다.


가파른 오름길 언제나 고개에서 시작하는 첫 오름은 가파르다.

570봉을 지나 조금 내려서고 다시 큰 바위가 있는 550봉을 오른다.

날은 밝았지만 짙은 안개로 볼 수 있는 것은 안개 속에 서 있는 나무들 뿐 나무는 하늘에 떠 있고 우리는 그 속에서 유영 하듯 산길 걷는다.

왼쪽으로 내려서니 오두재.

인삼밭이라 하였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밭이다.

이제 만덕산 오름길 2 쉼터를 지나고 나무계단을 오르고 이어지는

암능을 오르니 갑자기 주위가 밝아지며 안개가 걷히고 새벽산행에만 볼 수 있는 운해가 산골짜기에 피어오르며 산을 휘감아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또 보며 안내판 있는 곳에 이르고 암릉길과 멋진

바위전망대를 지나 통신중계시설이 있는 만덕산 삼거리에 도착하고

마루금에 비켜있는 만덕산(761.8m)에 오른 후 삼거리로 돌아 나온다.




♧만덕산~북치


갈림길에서 조금 내려서면 바로 암릉구간이다.

구름위에 펼쳐진 산의 파노라마 정말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바위지대를 조심하여 내려서고 바위릿지를 지나 우뚝 솟은 봉우리를 넘어서니 평탄하고 낙엽 수북한 길이 이어진다.



고도차가 거의 없는 평탄한 능선길 어느 사이 다시 구름 몰려 와

안개 숲길이다.

5쉼터라는 600봉을 내려서니 정수사 안내표지가 있는 마치

옛적에 말을 타고 넘었다하여 마치라 하는데 고개라 하기에는 양쪽 비탈이 너무 가파르다.

580봉 이후 평탄하고 낙엽 수북한 숲길 안개 드리워 주변 조망이 전혀

되지 않아 위치 확인이 더욱 어렵다.



넓고 평탄한 봉에서 모두 아침을 먹고 잠시 쉬어간다.

아무른 표시 없는 566봉을 지나고 평지 같은 능선길 작은 봉우리를 오를 때만 잠시 힘을 내고 가끔 분기되는 갈림길에서는 표시기와 방향에 유의하여 진행하여 왼쪽으로 벌목된 지역과 밭 산판길인

북치에 이른다



♧ 북치~슬치


임도와 밭을 지나 다시 숲길 조금 오르니 오늘구간 처음으로

 확인하는 삼각점 416.2봉이다.

430, 470봉과 마지리 쪽으로 길이 희미하게 나 있는 신전리재를 지나니 어느새 안개 걷히고 왼쪽 산 아래 마을과 건너편의 산들이 보인다.

470봉을 지나 왼쪽으로 내려서니 길은 잡목지역으로 바뀌고 길 가운데

돌복숭나무에서 정트리오 부부들 열심히 수확을 하고 있다.

넓은 임도와 산의 형태가 사라진 넓은 공터를 지나고 작은 봉을

 넘어서니 황산재.



414.7봉 직전의 무덤가에서 모두 모여 간식을 나누며 긴 휴식.

414.7봉 이후 길은 임도와 밭지역.

평지 같은 산 온통 드넓은 밭 사이로 시멘포장길이 되어있다.


멀리 박이뫼산을 보며 갈림길에 유의하며 농사일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으로 길을 간다.

복숭아 과수원과 인삼밭 속에 핀 인삼꽃도 보고 박이뫼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 17번국도 슬치에 도착 오늘 안개와 운해와 암릉길 초록숲 갈잎길 밭두렁길 함께한 무박 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