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 : 일목리~과치재(9.5k) 5시간 30분
날 : 2006. 11월 19일 종일 눈
산행경로 : 일목고개(1130)~서암산(1226)~시라테골(1253)~서흥골(1305)~
민치(1353)~설산갈림길(1440)~괘일산(1500)~무이산(1600)~
240봉(1640)~과치재(1700)
♧일목고개~민치
호남정맥을 시작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봄 여름 가을 지나고 겨울
올해 마지막 송년산행
진달래 지천이고 초록의 바다 마이산이며
만덕산 운해 와 무더위와 가시넝쿨과 싸우던 여름옥정호 주변구간
가을의시작 너무나 황홀했던 내장산 구간 가을단풍 추월산 강천산
단풍나무숲 봉황산자락......
그런데 오늘은 엄청난 눈 겨울의 시작부터 눈산행이다.....
산청에들면서 부터 눈발이 날리고 88고속도로는 이미 눈길로 변해
차들은 엉금엉금 그래도 길옆 설경에 모두들 좋아라하고......
남원쯤에서 날이 잠시 들더니 순창에서 부터 다시 눈
들머리 일목고개에도 많은 눈이 쌓여있다.
초설을 밟으며 기념사진 남기고 산행을 시작한다.
상신기 마을까지 도로를 따라 걷고 마루금은 복숭아과수원 으로 이어지나
주인이 친절하게 돌아가도록 안내판을 해 놓았다.
눈속에 그림같은 집을 지나 본격적인 서암산 오름길
된비알을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340봉
날씨가 좋으면 지나온 산줄기가 그림처럼 보이는 곳인데
보이는것은 온통 하얀세상 눈 뿐이다.
모두 아이젠을 신고 오른쪽으로 잠시 내려선뒤 다시 된오름
간간이 암능길도 나오는 450봉을 오른다.
서암산은 마루금에서 비켜있고 긴 내리막길 후 임도로 이어지는
시라테골이다.(엄청난 눈)
마루금은 넓은 산판길 로 이어지다가 오른쪽 능선길로 잠시 진행되고
다시 임도 서흥마을 밈도에 이른다.
임도로 이어지는 길 눈은 끝임없이 내리고
철조망이 있는 곳에서 다시 약간 오르막 산판길.
작은 봉을 하나 넘어서니
송전철탑이 있고 안내표지기가 주렁주렁 달린 민치에 이른다.
눈 내리고 춥지만 점심은 먹어야 하기에 따뜻한 라면과
도시락 반주 한잔 하며 휴식
♧민치~과치재
이제 설산 오름길 한차례고도를 높이고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는데 몸을 다쳐 참석하지 못한 총무부부 대신 선두 특명을 받은
김조남씨 설산으로 알바를 하고 옆길에서 내려온다.
습기가 많은 눈은 비보다 더 옷을 젖게한다.
젖어버린 장갑을 벗고 뚜꺼운 고어장갑을 끼니 따뜻하고 좋은데
사진촬영을 위해 벗을때마다 다시 끼기가 여간 불편한것이 아니다.
서흥리에서 금과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내려서고
완만한 오름 뒤 암능지역이 나타나고 사면길을 돌아 괘일산(446m)에 오른다.
괘일산 정상(온통 눈이다)
괘일산은 멋진 암봉과 전망을 자랑하는 곳인데 오늘은 오직 눈뿐
조심조심 암능길을 내려서고
멋진 암봉이 보이는 곳에서 설화와 바위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계속 길을 이어간다.
미끄러운 바위길이 끝나고 무위산을 오를때 쯤 설산산행을 하고 가는 광주에서
온 몇몇 산님을 만나는데 예상하지 못한 눈길에 고생스러워 보인다.
천지간에 보이는것은 눈과 눈에 쌓인 나무와 숲 무이산을 지나고
260봉을 넘어서니 또 다시 눈꽃 세상
많은 겨울산행을 하였지만 이런 눈산행은 처음이다.
산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
내리막에서 길이 끊어져 한차례 우왕좌왕 하고
다시 길을 이어 낮은 봉을 두어개 넘고 마지막 240봉을 넘어 왼쪽으로 내려서니
과치재 여기도 온통 눈세상 우리를 기다리는 차도 흰눈을 덮고 있다.
송년 눈산행
산도 사람도 눈에 묻힌 잊지못할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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