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고 많은 비를 뿌렸던 장마끝
7월 17일 찾아온 정선의 가리왕산이다
울창한 수림으로 조선시대부터 산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산림자원의 보고 평창올림픽 시설을 위하여 중봉일대에 스키장을
건설해야한다하여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진부에서 정선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따라흐르는 오대천은 황토빛
장전계곡 입구 장전교를 지나 잠시 들머리 장구목이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장구목이골 시원한 계류가 더위를 적셔주리라
휴양림까지 예상시간은 5시간
정상까지는 4.2k 계곡을 옆에 두고 긴 오르막
장마에 불어난 물은 이끼낀 돌과 골짜기를 시원스레 흐른다
어느산 어느 계곡의 풍경이 이럴까?
일년내내 햇빛 가리운 숲은 이렇게 이끼계곡을 만들고
초록숲에 노루오줌 보랏빛이 더 빛을 발하고
잘 정돈된 길이 이어진다
잠시 물가로 들어서면 흐르는 물과 물안개에 온몸은 시원해지고
이런 물길이 계속 이어진다
계곡과 멀어지고 임도 직전길
쌓아둔 나무도 온통 이끼로 덮혔다
임도에 도착
정상으로 오르는 길 가파른 길이 발검음을 무겁게한다
오묘하게 생긴 주목들을 만나고
2시여만에 능선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거리의 신갈나무 고목 몇백년은 됨직하다
벗삼아 점심을 나누고
아름다운 계곡풍경을 담느라 힘든오름에 천천히 천천히
후미구룹을 한참 기다려 다 오른후 출발 바로 정상이다
거침없는 조망을 감상하고 휴양림으로 하산시작
길은 여전히 울창숲 인공이 가미 되지않은 청정숲길이다
긴 내리막 물스며들은 가파른 험로 조심조심 내려간다
어은골 임도에도착
산에서 만나는 부산 산친구 표지기
다시 어은골 계곡이 시작되고
손 담그니 얼음처럼 차고 시리다
불어난 물 조심스레 물을 건너는 님들
초보산행에 진행이 느린 후미팀을 한참 기다려
물길을 건너주기위해 물속에 들어서 손을 잡아주는데 발이시려 30초를 견디기 힘들다
여전히 물보라를 일으키는 어은골 계곡
우회 등산로를 따라
심마니교 나무다리를 건는다
휴양림 산막을 건너니 심마니교 안내판
지난 시절 심마니들이 오르고 내렸던 산
아직까지도 청정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산 가리왕산
언젠가 다시 온다면 이모습을 간직하고 있을까?
휴양림에도착 산행을 마친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모두들 힘들었고 긴 오르막 거친 내리막에
예상보다 많은 7시간이 소요된 산행이었다
모두들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계곡과 울창숲 잊지못할 산이었다 말하며
장거리산행의 피로를 안고 진해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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