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메 황우복
까까머리 훈련병 푸른 군복입고
흙먼지 마시며 유격장 가던 길
힘겨움과 배고픔에 눈물로 넘던 고개
이제는 정년 지천명의 노병이
벚나무 줄지은 아름다운 산책길을
지나간 세월을 회상하며 걷는다
저 바다 터전으로 어언 삼십여년이
불모산 시루봉 오르내린 능선처럼
굴곡진 세월도 순간인 듯 지났네
꽃 피고지고 피고지어 거목이 된 나무들
올해도 변함없이 활짝 꽃 피었네
나도 저 나무처럼
새로운 인생길에 다시 꽃 피려나
들메 황우복
까까머리 훈련병 푸른 군복입고
흙먼지 마시며 유격장 가던 길
힘겨움과 배고픔에 눈물로 넘던 고개
이제는 정년 지천명의 노병이
벚나무 줄지은 아름다운 산책길을
지나간 세월을 회상하며 걷는다
저 바다 터전으로 어언 삼십여년이
불모산 시루봉 오르내린 능선처럼
굴곡진 세월도 순간인 듯 지났네
꽃 피고지고 피고지어 거목이 된 나무들
올해도 변함없이 활짝 꽃 피었네
나도 저 나무처럼
새로운 인생길에 다시 꽃 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