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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시가 되고

존제산

 

                       존제산


        빽빽한 철쭉숲과 가시넝쿨이

        지난 세월의 아픔을 말하듯 힘겨운 산길

        철조망 넘어 오른 산정 넓은 헬기장

        허허로운 막사 잡초 무성한 방공호 

        길가에 무리 지은 구절초들이

        떠난 그들의 이야기 나누고 있다

        

        존귀한 그대 이름 다시 빛 날 때

        잃어버린 마루금도 이어지겠지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랫재 내려선다


     *존제산(703.8m): 전남 벌교의산.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가 되었던 산으로 정상부에 군부대가 있었으나

        지금은 완전 철수하고 시설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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