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버리기미재~이화령구간 도상거리 약 28k
14시간 장거리산행의 각오를 다지며 새벽 2시 40분 버리기미재에서 출발합니다
장성봉,악희봉,구왕봉 희양산,이만봉 오늘 걸으면 예전의 모습들 기억이 날까?
장성봉까지는 오르막의 연속 어둠속에서 쉼없이 오름니다
40여분 뒤 장성봉 도착
작은 봉우리들 오르고 내리고 여명이 밝으며 산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산안개 드리운 초록숲길 새벽을 알리는 새소리 벗하며
악휘봉 갈림길에 이릅니다
길은 동쪽으로 돌아 속리산 구역을 벗어나 희양산으로
멋진 소나무 뒤로 악휘봉 마분봉 능선이 보입니다
철계단 내려서고
산안개 가득한 산 오늘도 오전 풍광은 볼 수 없을 것 같고
암능지대를 내려서니 은치재
연풍면 은티마을로 내려가는 고개입니다
봉암사 지역 출입금지구역 울타리가 쳐 있습니다
가파른 오름 주치봉에 도착 먼저 오른 님들은 먼저 아침을 마치고
까칠한 밥 두어 숫가락 먹고 같이 출발 이갑대장님 뒤에 오세요
내림길은 잠시 구왕봉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마당바위에서 구름 몰려오는 구왕봉을 담고
구왕봉입니다
잠시 진행하면 희양산 전망대
지나는 구름사이로 희양산의 거대한 암봉이 자태를 드러냅니다
험하고 가파른 암능길을 내려서면 지름티재
봉암사로 내려 갈 수 있는 고개입니다
초보시절 초파일날 문경쪽 삼밭골에서 이만봉 희양산 오르고 이고개에서
봉암사로 내려갔던적 있었죠
아득한 기억을 되살려 봅니다
희양산 오르는 길 잠시 뒤돌아 본 구왕봉
은티 마을도 보입니다
급경사 밧줄구간 힘겹게 오릅니다
오늘따라 왜 이리 힘드는지 오르다 쉬고 오르다 쉬고...
꼬두바리로 힘겹게 도착한 희양산 갈림길
산우님들은 모두 배낭을 벗어두고 희양산 정상으로 가고
나는 예전의 기억으로 대신하고 쉬면서 기다립니다
희양산 뒤로하고 성터지나고
가야할 다음 봉우리 이만봉
배너미 평전 가는 길에 돌아 본 구왕봉의 자태도 희양산 못지 않습니다
작은 봉들을 몇개 지나 내려선 배너미 평전
후미그룹 잠시 쉬고 이만봉으로 출발
이화령까지는 아직도 13k 현재시간 고려해 볼 때 아무리 빨라도 4시경 되어야
도착할 것 같아 오늘 처음오신 분과 길자님을 밀양형님이 모시고 은티마을로 탈출
이만봉 직전 전망대에서 돔처럼 거대한 희양산과 그 뒤 구왕봉의 자태는
예전에 보았던 그 풍경 그대로 그날의 기억이 뚜렸이 떠오르고
쉬엄 쉬엄 오른 이만봉 백화산 4.7k 2시간은 더 가야 하고...
저길 끝자락 백화산
후미대장도 보내고 홀로 후미가되어 사다리재에 내려서고
내 걸음걸이와 현재 체력으로는 5시경 되어야 이화령에 도착할것 같아
대장과 후미대장에게 백화산에서 문경으로 내려간다고 연락하고...
홀로걷는 산길
나는 왜 산에 가는가? 이토록 힘든 길을 가야만 하는가?
산은 나에게 무엇인가? 스스로 대화하며 쉬엄쉬엄 걷습니다.
산이 없었다면 산을 몰랐다면 지금의 내 삶은?
40살 이후 20여년의 내인생은 산이 있었기에 고난의 세월을 이겨왔다고
산은 삶의 일부이지만 전부나 마찬가지라고 스스로 답해 봅니다
1012봉을 넘고
드디어 2시 40분에 도착한 백화산
정상 조금지나 문경 마원리 마을로 하산
버리기미재~이화령구간 백화산에서 이화령까지는 걷지 못한 구간을 마침니다.
문경온천에서 팀들과 합류
이화령까지풍광은
2009년 가을에 걸었던 이화령~백화산산행 그림으로 대신합니다
문경쪽 풍경
이리 휘고 저리 휘고 신기한 모양의 소나무
낙엽송 조림지역
아주 작은 산중 습지
길에서 잠시 비켜난 전망대에서 보이는 주흘산과 부봉
주흘 관봉과 운달산 자락
전망대 바위아래 구절초
황학산에서 보이는 백화산
주흘산
이만봉 너머 희양산의 자태
괴산쪽 분지천
조령산
백화산 정상부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정상직전 갈림길 마원리로 내려가는 표지판
백화산 정상에서 보이는 진남관과 오정산
운달산 자락
대야산과 그너머 속리산군
마원리에서 보이는 주흘산
낙동산악회 백두대간 11기님들
길고도 험한길 수고 대단히 많았습니다
'백두대간 종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 작은차갓재~하늘재(대미산 포암산 대간길엔 종일토록 비내리고) (0) | 2012.07.24 |
---|---|
백두대간 하늘재~이화령(험난한 신선암봉과 조령산을 오르며 대간완주의 의지를 불태우고) (0) | 2012.07.09 |
백두대간 버리기미재~널재(험난한 대야산도 아득한 청화산도 함께하여 즐거운 길) (0) | 2012.06.11 |
백두대간 지리종주( 천왕봉 저기 있기에 고행은 희열이더라) (0) | 2012.05.29 |
백두대간 널재~갈령 (속리의 험난한 암능과 초록 숲길에서 세속을 잊다) (0) | 2012.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