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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기

백두대간 지리종주( 천왕봉 저기 있기에 고행은 희열이더라)

 

5월 27일 새벽 지리종주 하는 날

성삼재는 인산인해 어찌 우리만 종주하랴

어찌보면 5월의 지리산은 거대한 축제의 장  산꾼이던 아니던

지리를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넓은 품으로  반겨주는 지리산

오늘은 어떤모습으로 다가올까?

 

 

새벽 3시 문이 열리며 일제히 나아가는 산님들

 

 

선두구룹은 재빨리 달리고   먼거리 체력안배를 위해

사람들과 섞여서 쉬엄쉬엄 노고단으로 향합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고개 2.6k는  넓은 돌바닥길 예전의 부드러운 흙길이 생각나고

 

본격적인 지리능선 중주길 천왕봉 25.9k

 

 

어두운 밤 헤드랜턴 불빛에 비치는 길을 따라서 돼지령 통과

돼지령 남쪽능선은  문바우등 왕시리봉으로 이어져 토지면 섬진강으로 산자락을 내립니다

 

지리십경의 하나인 직전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 삼거리통과

 

임걸령도 통과

 

서서히 날이 새며 지리의 산자락이 모습을 들어냅니다

 

 

임걸령샘터 지나고

 

반야봉 갈림길 노루목에 이름니다

(반달곰 출현 주의  지리의 품에서 반달곰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삼도봉 가는길에 잠시 담아본 반야봉입니다 

주능에 약간 비켜선 반야봉은 반야낙조로 10경에 들었지요

해거름에 노고단 운해를 보고 반야봉에 올라 낙조를 볼수 있다면  

산객들에게는   지리가 베풀어주는 최고의 선물이라  할 수 있겠지요

 

두어시간 지나 삼도봉에 도착하였습니다

때마침 솟아오른 해

천왕봉을 비추며 지리의 날을 밝힙니다

지리십경중 제일경 천왕일출  비록 삼도봉에서지만 지리의 해오름을

볼 수 있다는 것 참으로 행복합니다

 

 

저기 천왕봉까지 첩첩능선 우리를 기다립니다

 

신새벽을 여는 목통골과 산들 또 다른 지리의 수묵화입니다

 

 

긴 나무계단 화개재로 내려가며 푸름 더해가는 나무들 사이 빛 내리는 해를 담아봅니다

 

 

 

 

 

 

 

 

 

화개재 내려서고

 

토끼봉 올랐습니다

 

맑고 밝은 하늘아래  명선봉이 기다리고요

 

 

길 재촉하여 걸어갑니다

 

명선봉 가는 길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살아나고

 

 

15년전  명선봉의 추억

억수비 내리던 여름 칠불암에서 토끼봉 오른뒤 명선봉에서

빗점골 빨치산 루트로 하산하는데 계곡합수점에 이르니 작은 골짝 불어난 물은

험한 노도처럼  내려가는데  산행대장과 부대장이 가까스로 물길을 건너 비상로프를 설치

 나와 몇명의 산우들은 줄하나에 목숨걸고 겨우 물을 건너고

다수의 산우들은 건너는 곳을 찾지 못해  연락두절

빗점골 마을에 도착한 우리들은 나머지 동료들을 기다리는데.....

밤 12시 다 되어 조난 신고 후 구조대가 결성되어 출발하려 하는 데

산행 처음 시작한 칠불암에 도착하였다고 연락이 온다.

지리산 신령님이 도왔다고 안도의 숨을 쉬며 다시 만나 산우들 .

그때 조난의 교훈은 산에 다니며 늘 간직하고 있다

비오는 날은 절대 계곡으로 내려서지 말라는 ...

 

저봉우리 아래는 연하천 산장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연하천 대피소

 

아침시간에 몰려든 종주팀 1박한 산객들 산장은 만원

조금 더 진행 간단히 아침을 먹고

 

벽소령 가는 길 전망 트인 곳에서 잊지 못할 빗점골의 아침풍경을  담고

 

음정 갈림길(표지판이 잘못됨)

 

돌아본 명선봉

 

둘러보는 지리의 산하

 

 

숲사이로 보이는 벽소령산장

 

형제봉 바위 위의 두그루 소나무

 

 

 

 

돌아 본 형제봉

 

녹음 짙어가는 지리의 골짝

 

이 문을 통과하면

 

벽소령입니다  .역시나 붐비는 산장

지리는 많은 사람들을  말없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벽소명월 

언제일지 모르지만 보름달 휘영청 밝은 어느날이   내지리를 다시 찾는 날이 될것입니다

 

자 이제 세석으로 갑니다

 

먼 여정에 길가에서 반기는 야생화에 눈길 한번 주지 못했는데

 

산길은 마루금을 우회 평탄하게 이어집니다

덕평봉이 다가오고  선비샘의 시원한 약수를 기대하며 걷고 걷습니다

 

 

줄입니다 물을 받기위한 산객들의 줄.

오월의 지리는 이렇게 변하였군요 붐비는 5일장 처럼

 

그래도 풍광은 여전합니다. 저 장대한 산들의 하모니

 

 

칠선봉 가는 길

 

최고의 조망  칠선봉에 올랐습니다

안내판의 설명과 꼭 같은 풍광  저기 천왕봉 손 닿을듯 합니다

 

 

대성골 자락으로 내린 산자락들

 

영신봉에서 시작된 낙남정맥 산줄기

 

일곱 신선들이 자리잡았다는 칠선봉의 바위를 지나

 

 

 

영신봉이 눈앞이네요

 

가파른 계단 끝에 오르니 골깊은 대성골과

 

천왕봉 넘어 하봉 두류봉 능선

 

저멀리 노고단 먼길을 걸었습니다

 

11기의 어르신 대단한 열정과 체력입니다

 

 

꿈같은 길을 지나왔군요

 

영신봉 통과합니다

 

촛대봉과 세석평전 세석의 철쭉은 지고 없습니다

 

삼신봉으로 이어시는 낙남정맥

 

세석 대피소와 삼신봉 연하봉 제석봉 천왕봉이 한 눈에 듭니다

 

지리십경 세석철쭉은 이제 전설로만 남아야겠습니다

오래전 어느해 초여름 안개비 흐르던 세석평의 철쭉꽃 아직도

눈에 선하건만 ......

 

샘터에서  줄 서서 물 받느라 20여분을 허비하고 장터목으로

 

긴 오름 촛대봉에 올랐습니다. 성큼 다가온 천왕봉이 눈앞에

 

 

 

 

연진님과 호야님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세석평전을 바라보며 잠시의 휴식과 점심

 

 

 

 

장터목 가는 길의 연하봉.  연하봉은 지리십경중 신선들이 노닌다는 연하선경입니다

비 내리는 날의 연하봉은 고사목과 어울려 진정 선경이지요.

 

 

저구비 내려서면 장터목

 

장터목도 만원입니다.

 

제석봉 오르며 돌아니다 .보세요  저길을 걸어왔습니다

 

 

드디어 천왕봉 성삼재 출발한지 11시간

산꾼들의 요람 천왕봉에 올랐습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오른사람들

나 또한  백두대간 완주의 꿈을 이루려 길고 험한길을 지리의 품에 안겨

걷고 또 걸어 왔습니다.

 

참으로 지리는 위대한 산입니다.

수 많은 사람을 말없이 모두 받아주는 이 넉넉함

 

이제 내려가렵니다. 긴 내림길 수많은 발길의 생채기 지우지 못해

돌길로 변한 중산리 가는길로

 

 

법계사에서  순두류로 하산 장거리 산행의 피로를 줄이려고 순환버스로 중산리탐방안내소로 이동

 1640분 주차장에 도착 

먼지 풀풀 날리는 사람의 발길에 회복 할 수없는 생채기 난 능선길

사람과 사람이 오가며 부딪히며 기다리며 걸은 13시간 40분의

백두대간 지리산 구간 무박 종주를 마칩니다.

함께한 낙동산악회 11기 동기님들 수고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