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지기재~화령재 구간
4월 첫주는 심술굿은 봄바람이 전국을 힘들게 하였던 날들이었는데
오늘 8일 봄볕은 따스하고 바람은 적당히불어옵니다
집안 행사들이 많았는지 25명의 횐님들 0930분경 힘차게 지기재 출발
석산리 마을길을 따라서 진행
농부는 밭갈이에 분주한데 우리는 대간길 간다고 분주하고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섭니다
오늘은 선두가 천천히 걸어 여유있게 가기로 하여 일열로 가는 님들
대간길 서쪽의 원통산 산행길 내내 눈에 들어왔습니다
호젓한 솔숲길
겨울가면 제일 먼저 숲의 봄소식 알리는 생강나무
깊옆 무덤가에 할미꽃 누가 할미꽃도 꽃이냐고 했나요
정말 아름다운 꽃입니다
양지꽃도 곁에서 봄소식 알림니다
낮은 봉우리에 심어놓은 주목. 주목이 이런 지형에서 제대로 자랄까요?
신의터재 내려가는 길 잣나무 조림지역.
졸속으로 심었는지 바람에 넘어진 나무들의 뿌리가 너무 빈약하였습니다
엄청 큰 신의터재 표지석 (안내표시가 여기도 잘못되었네요)
돈과 시간을 들여 세워놓았지만 어느 누구도 확인하지 않습니다
모모두 모여 단체사진도 남기고 주변 풍경들도 담고
길이어 갑니다
대간길 오늘은 소풍길
마루금에 유난히 많은 무덤들 저마다 명당자리 누워 있읍니다
사스레나무랍니다
서어나무 군락지
이런길도 지납니다
오늘구간의 제일 높은 윤지미산이 모습을 들어내구요
길은 왼쪽으로 방향을 틀며
산아래 마을을 담아보고
참나무 숲길
이 길도 5월이 오고 6월 지나면 푸른숲으로 변할테지요
계절의 변화 자연의 섭리 정말 신비롭습니다
무지개산 갈림길 지나
윤지미산이 보이는 봉에서 모두 모여 느긋한 점심
작은 안부를 지나고
부드러운 능선길 오르고 내리고
오른쪽 판곡리 마을과 산데기못
오늘구간의 길은 붉은 적토가 많이 보입니다
윤지미산 직전 작은 돌탑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보입니다
4시간 걸려 윤지미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옛문헌에는 지장봉이라고 하였고 지금은 윤지미산
알송달송 산이름 세상을 두루 다 안다 인생을 다 알고 있다는 뜻이라고도 하고
봉의 이름이 없던 시절 어느 윤지미라는 여성대간꾼이 이봉은 윤지미봉이다라고 한것이
지금의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나무들이 없다면 사방 훌륭한 조망터였을텐데 기대하였던 풍경을 보지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잠깐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면
안부에 왼쪽에 조성된 인삼밭
잘 꾸며진 묘지에서 바라본 윤지미산입니다
시멘트 임도를 걸어
고속도로는 다행히 마루금을 자르지 않고 산아래로 통과합니다
화령재 가까워 지며 다음구간 봉황산과 멀리 구병산이 보입니다
마지막 묘를 지나
화령재가 저기
3시 20분 화령재 도착
구간거리 약 16k 4시간 50분의 여유로운 산행을 마칩니다.
삼림청과 상주시가 세운 엄청난 크기의 표지석
과연 필요한것일까요?
이것을 세우기위해 얼마나 많은 자연이 돈과 시간이 낭비되었을까?
자연은 그대로 있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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