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피재~댓재구간
새벽에 도착한 삼수령 서늘한 기운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하늘의 별은 총총 산나그네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니
오늘하루 멋진 산행길이 되리라 예감하면서 삼수령 표지 구조물에서 단체 사진 남기고
03시 20분 산행시작
한강 ,낙동강,오십천의 물길을 가르는 삼수령 그 마루금을 오늘로
모두 지나게 됨이 감격스럽고
산길 조금 진행하면 시멘포장 임도길 건의령 안내판
임도를 벗어나면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고
작은 봉우리 두개를 오르고 내리고 이어지는 평탄한길 유유자적
어둠과 태백시내의 불빛을 친구삼아 걸어갑니다.
2시간 반 조금 지나 도착한 건의령입니다
고개마다 사연이 없는 곳 없습니다.
산림청에서는 한의령으로 표기하네요
옛문헌의 지명이 우리나라 고유지명일텐데 왜 한의령으로 하는지?
비단 여기뿐아니죠 마을과 산 ,고개 이름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옛이름을 되찾고
지명의 통일이 꼭 필요합니다.
오르막길 잠시 오르면 마루금에 살짝 비켜 선 푯대봉 통신 중계탑이 서 있습니다
하늘은 먼동이 트고
구부시령으로
오늘 구간도 팀 전체가 함께 걸어갑니다
나무사이로 해는 솟았고
태백 상사미동 골짜기 멋진 운해가 아침을 여네요
잠시 아침 망중한을 즐기는 산님
잠깐의 가파른 오름 잠시 쉬어가는 1017봉입니다
몇백년은 된 듯한 참나무 우리나라의 산에는 유난히 참나무가 많습니다
도토리로 민초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나무
산을 푸르게 하는 것 외 별 쓸모없는 나무라 말합니다만
참나무는 독일의 나랏목으로 독일 화폐에 도안된 나무중의 최고의 나무라고 하며 잘 가꾸고 있답니다
잘 육성하면 정말 쓸모많은 나무랍니다
햇살 번지는 싱그러운 숲길 걷는 산우님들
아스라이 귀네미마을 풍력단지가 보이는 1017봉에서 아침을 먹고
1055봉을 넘어서면 구부시령입니다
구부시령 전설 참으로 한많은 아니면 남자복 너무 많은(?)여인의 이야기입니다
덕항산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동고서저의 전형적인 지형 오른쪽은 절벽지대 왼쪽은 평탄한 지대가 시작됩니다
멀리 동해바다로 나간 산들 첩첩산의 아름다움입니다
3년전 가을 덕항산~환선굴 산행시 담은 이곳의 가을 풍경입니다
산길에 유난히 많은 투구꽃
벌개미취
덕항산에 도착하였습니다
태백 예수원 갈림길 지나고
건너 귀네미마을 고냉지 채소밭이 보입니다
약간의 오르막 환선봉에 오릅니다
3년전에는 풍력발전기가 없는 이런풍경이였지죠
환선굴 갈림길 자암재로 내려서고
환선굴 가는 길 가을풍경 잠시 구경하세요
완만한 오름길 뒤 귀네미 마을이 보이는 봉에 올랐습니다
푸른하늘 아래 초록벌판 귀네미 마을엔 배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귀네미란 산의 모양이 소의 귀를 닮았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라네요
1985년 삼척하장면에 광동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민 37가구가 이주하면서
살아가기 위한 방편으로 산의 나무를 베어내고 배추밭을 일구기 시작하여
오늘과 같은 고냉지 채소밭이 형성되었답니다
이곳 주민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현재의 귀네미 마을입니다
유유자적 푸른하늘아래 마을 임도를 따라 걷고
지나온 덕항산,환선봉 자락을 담아보고
동해바다쪽도 눈에 담고
저 길따라 죽 가면
큰재 직전 임도 안내판이 있습니다
가을하늘을 그은 비행기의 꼬리가 둥둥 뜨 있는 구름과 어울립니다
큰재 도착 모두 모여서 잠시 쉬고 댓재 5k전 이제 두어시간 남았습니다
황장산으로 출발
여름 아쉬운 마지막 초록숲길 쉬엄쉬엄 1062봉 넘고요
억새도 피었습니다
준경묘 갈림길 지나고
초록의 절정을 맞이한 저 숲도 이제는 노랗고 붉은빛을 뿜어 내겠지요
참으로 고운 빛갈 천남성 열매입니다
황장산 직전 1105봉을 넘고
오늘 구간 마지막 봉우리 황장산에 도착하였습니다
댓재까지 가파른 내리막길 내려서
12시 50분 도상거리 26k 9시간 30분 먼길이지만 굴곡 심하지않은 여유로운 산길
초가을의 정취를 가슴가득 담은 구간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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