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금성면과 가읍면 사이에 솟아 있는 금성산과 비봉산
신라에 멸망한 조문국의 슬픈 역사가 금성산 곳 곳에 남아
발길 닿을 때 마다 그 옛적의 일이 선명히 떠오르는 산행이었다 .
수정리 들머리~금성산~수정사 갈림길 ~비봉산~수정사~원점
의성군금성면에 들어서면 금성산과 비봉산의 산세가 뚜렸이
조망된다
들머리에서 바라본 수정사쪽
금학산성 표지석
금성산으로 오르는 산길은 울창한 소나무숲길
전망이 트이는 묘지에서 가읍면을 바라보고
급한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성터가
금성면 일대에 자리잡은 조문국은 정확한 역사는 알수 없으나
신라 소수림왕 이전 서기 500년경 신라에 의해 멸망되다 전한다.
오르며 돌아보면 건너 비봉산의 절경이(왼쪽 끝봉우리)
성터의 소나무
신라군의 동태를 살펴보던 관망대와 병마훈련장
옛날의 역사를 그려보며 오르니 어느새 금성산(530m)정상
슬픈 역사의 현장에서도 인간의 욕심에 대한 전설이 남아있으니
부자가 되려고 묘를 만들고 샘물이 마르고 기근이 들면 다시
묘를 파헤치고 몰래 또 묘를 쓰고
이 모두가 욕심에 대한 교훈이리라.
이어지는 능선길은 이끼낀 바위들과 소나무 솔잎이 융단처럼 깔린
멋진 길이다.
550봉을 한차례 오르내린 뒤 봉수대터에 이르고
숲에 가려 보이지 않던 금성면의 풍경이 노적봉 직전 전망터에서
시원히 조망된다.
가끔씩 비봉산쪽이 보이고 노적봉으로 갈라지는 능선분기점에
이른다.
식량은 싸움에 필요한 제일의 요소
부족한 식량을 감추고 항전하던 군사들의 생각에 잠시 묵념을 ...
수정사 갈림길을 지나니 비봉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흐린날씨는 조금씩 비를 뿌리고 구름이 산을 덮기 시작한다.
금성산과 지나온 산길
비봉산에서 가읍면쪽 바라보니
건너편에는 금성산이
헬기장을 내려서고 수직절벽이 있는 봉에 이른다 .
암벽을 올라오는 산행팀을 기다릴수 없어
안전한 우회로로 내려서고
우뚝한 암봉을 먼발치에서 돌아본다.
바위 중간쯤 소나무가 서 있는 곳이 남근석이라는 데 확인
하지못한 아쉬움이 남고
602봉으로 멋진 능선길이 이어지지만
유서깊은 수정사를 보기위해 좁은 골짜기로 내려선다.
골짝 풍경
계곡 옆 비탈에 옛날 샘터 인듯
수정사에 도착
수정사 풍경들
싸리나무 기둥의 요사채
그 왼쪽 지붕이 수정샘
비봉산과 금성산 사이 골짝 풍경
수정같은 물이 흐른다 하여 수정골 이란다.
금성산쪽의 산세가 볼만하다 흑요석과 돌에 뿌리내리고
자란 소나무들......
노적봉
용문저수지와 금성산
비온다 하여 가지못한 호남정맥 대신 찾아온 금성 비봉산
산행내내 역사를 되돌아보며 솔숲 비단길 암능길과 함께한
멋진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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