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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금호남 2구간(밀목재~차고개)

34350 

◎구간 : 밀목재~차고개(10.4k)


  날 : 2006. 3. 19일  맑음


♧밀목재~사두봉~수분재


  꽃샘추위도 지나고 따뜻하고 청명한 날 밀목재 잘린 마루금 절개지

  를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절개지 위에는 통신 안테나가 있고 용림댐이 건설되기 전 옛날

  밀목재를 연상시키는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잠시 이어지고 직진길에

  유의하여 마을로 내려서 시멘 포장길이 끝나는 곳에서 산길로

  오른다. (보통 마을 안내판 입구에서 이 길로 진입)



소나무 숲길



  약간 가파른 오름길 오른쪽으로 임도가 구불구불 따라 오르고

  나무가 완전히 베어지고 없는 활공장으로 변한 880봉에 오른다.

  덕분에 조망은 거침이 없다.

  지나온 길과 장안산 그 넘어 백운산 아스라이 지리산의 능선 다음

  구간 차고개에서 팔공산 그 아래 장수읍의 풍경들.....

  

장안산과 지나온 길



팔공산과 장수읍



  큰 굴곡 없는 평탄한 길 봉을 하나 지나면 사두봉이 머리를 내밀고

  왼쪽 아래에 덕산 골짜기와 담수가 시작된 댐의 푸른 물이 숲 사이

  로 가끔 보인다.

  약간 오르막 후 2개의 묘가 편안히 누워 있고 스텐표시판이 서

  있는 뱀의 머리 모양이라는 사두봉(1014.8m)에 오른다.

  모두들 기념사진을 남기고 길을 이어가는데 바로 나타나는 봉수대

  표지판과 돌탑 사두봉이 봉수대였음을 알 수 있다.




 
산죽과 이어서 갈잎 수북한 내리막을 내려서면 다시 평탄한 길이 

  882봉까지 이어진다. 온통 갈색 낙엽으로 덮인 고즈넉한 산길

  그 길을 걸으며 발을 타고 전해오는 낙엽의 소리 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정맥꾼들에게 주는 산의 선물이다.

  882봉을 지나 잠시 내려서 넓은 공터가 있는 묘지에서 모두 모여

  점심상을 차린다.

  소나무 떡갈나무가 울창한 송계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니 작은

  묘가 있고 좀 더 내려가니 송계와 방화동을 잇는 작은 산판길

  바구니봉재다. 평지 같은 길을 걸어 임도 공사중인 당재에 이르고

  다음 봉을 올라 수분재와 신무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가늠하고

  임도 절개지를 조심해서 내려서 도로공사중인 곳과 비닐하우스

  시설이 잘 된 과수원을 지나 수분재 19번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 왼쪽에는 금강 발원지 뜬봉샘 표지석과 뜬봉샘 기사식당

  주유소가 있다.





수분재와 신무산으로 오르는 마루금



 

♧수분재~신무산~차고개


  금강과 섬진강을 나누는 수분재 이곳의 정확한 마루금은 원수분

  마을로 들어서는 길에서 서쪽 정면에 보이는 철탑이 있는 능선이다

  도로를 만들면서 수분령 휴게소와 주유소쪽이 높게 복개되고 마루

  금 남쪽에서 발원하여 섬진강으로 흐르는 모새골 물줄기를 도수로

  를 만들어 북쪽으로 흐르게 만들었다. 현재 지형으로만 판단하면

  약수탕이 있는 왼쪽 능선으로 진입 밤내재에서 신무산으로 오르게 

  된다. *산자 분수령* 산줄기의 대원칙을 어긴 개발인 것이다.




  금강의 발원지 잘 정비된 안내판을 따라가서 뜬봉샘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와 수분정 정자에서 천주교 분당 뒤로 가서 낡은 집과

  철탑이 있는 곳에 올라 다시 마루금을 이어간다.

  낙엽송 지역의 산등성이는 간벌과 구불구불 임도공사가 한창이다.

  산을 훼손하면서 만드는 임도들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이다.

  오르다 힘들어 돌아보면 사두봉이 확연하게 뱀의 형상으로 보인다.

  가파른 오름길이 끝나고 멋진 소나무가 지키는 묘를 지나 작은봉을

  오르니 또 묘가 있고 신무산이 바로 앞. 약간 안부로 내려서고

  오르면 신무산(896.8m). 정상은 또 한번 멋진 조망을 보여준다.

  장안산에서 이곳까지의 길이 한눈에 보이고 멀리 백운산, 아스라이

  지리산, 팔공산 그 너머 삿갓봉 등등...

  정상 동쪽아래 뜬봉샘이 있지만 안내판이나 나 있지 않다.

  장수군에서 조금만 정성을 들여 길을 내고 표지판을 설치한다면

  어떨까 아쉬워하며 대축목장 철조망을 따라 차고개로 내려선다.

  미끄러운 내리막을 조심하여 내려서 목장 안부에 이르고 다시 작은

  봉을 지나 통신탑 아래 차고개에 도착 산행을 마친다.





차고개로내리면서 바라본 팔공산 그 뒤로 삿갓봉





  

♣밀목재(1055)~활공장(1115)~사두봉(1150)~882봉(1200)~묘지       

  (1205)~송계재(1255)~당재(1325)~수분재(1340)~뜸봉샘(1425)~   

  수분정(1440)~신무산(1530)~차고개(1610)

          

        2.8k      1.7k      2.7k     1.7k      1.5k

♣밀목재 → 사두봉 → 송계재 → 수분재 → 신무산 → 차고개 

           

♤수분마을과 뜬봉샘

  1800년 신유박해 때 살 곳을 찾아 떠돌던 천주교인들이 정착하여

  이룬 마을이며 현재 있는 분당을 문화재로 추진 중이라 한다.

  뜬봉샘은 이성계 개국 설화에 의한 이름이고  마을의 액운을 막기

  위해 여기저기 뜸뜨듯이 봉화를 올렸다하여 뜸봉샘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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